ToGeDA seminar

ToGeDA seminar is the name of our lab seminar. The following is written in Korean because most of the inquiries I receive about the seminar are from Korean students.

저와 제가 지도하는 학부생/대학원생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Topology, Geometry, and Data Analysis (ToGeDA)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2025년 가을학기에는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산업경영학동(E2) 1223호에서 열립니다. 관심이 있는 어떤 분들이든 참석해보셔도 좋습니다. 저한테 따로 이메일 보내고 오실 필요없이 그냥 오시면 됩니다. (중간/기말고사 주는 모이지 않으며, 그 전 주도 어쩌면 모임이 없을 수도 있으니, 참석하는 학생들이나 저에게 확인하시면 됩니다.)

가장 주된 활동은 각자가 공부하고 있는 논문이나 연구내용을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발표할 내용은 저와의 논의를 거쳐서 정하게 됩니다. 이따금씩 외부연사를 초대하여 강연을 듣기도 합니다.

저와 연구를 같이 하시려면 그룹세미나는 반드시 참석해야 합니다. 저는 그룹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연구를 하려면, 연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다수의 논문들을 공부해보지 않고서는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룹세미나는 함께 논문들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최적의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 이 연구분야에서 현재 화두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향후 본인 연구주제를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연구는 혼자하는것이라기 보다는 수학적 의사소통 과정에서 많은 진척이 일어납니다. 그룹세미나는 수학적 의사소통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다음은 그룹 세미나에서 학생들이 발표를 하거나, 들을 때 어떻게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제 생각을 밝히겠습니다.

  • 발표자: 슬라이드를 쓸지, 칠판을 쓸지는 본인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발표 이틀 전부터는 현재까지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설명해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발표준비가 잘되었는지는 아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십시오.
    •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발표하고자 하는 논문의 주요공헌을 요약할 수 있는가?
    • 청중이 본인의 발표로부터 무엇을 배워가는 것이 좋겠는지, 본인 스스로 명료한가?
    • 본인이 말하는 문장들이 간결하고, 주술관계가 맞는가?
    • 연구결과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려보았는가? (즉, 어느 부분이 특히 뛰어난 부분이고, 어느 부분이 한계점인지 논평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 그 논문에 이어서 연구되어야 할 다른 문제들을 생각해보았는가?
    • 논문에서 이해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정리가 되었는가?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논문 발표를 할 수 없는게 아닙니다.)
    • 시간을 측정하며 리허설을 두 번 이상 해보았는가?
  • 청중: 세미나 장소에 오는 것과, 세미나에 집중하여 참여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 본인의 연구 관심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혹은 본인이 모르는 내용 포함한다고, 주의 집중을 놓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현재 연구 관심사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발표에서 배울 점이나 생각해볼 점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 논의되고 있는 논문의 핵심공헌이 무엇이고, 어떤 흐름으로 결론에 다다르는지를 따라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디테일을 전부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디테일을 이해하지 못하고도 연구의 전체적인 논리나 공헌이 무엇인지는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수학적 도구를 이용해 그 공헌을 달성하는지 이해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본인 관심사와 연관시켜보며 가능한 연구 방향을 상상해보시고, 그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꺼내십시오. 저에게 추후에 따로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의문이 생기는 점들을 질문하십시오. ‘이해가 안되는 건 나중에 혼자 공부해야지’라고 미루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질문을 하십시오. 질문하는게 익숙하지 않으시면, 그냥 숙제처럼 세미나 때 무조건 질문 하나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길 바랍니다.

발표자에게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발표자는 모르는 질문을 받을까봐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게 더 열심히 발표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처하는게 어렵다고 질문을 받는 상황 자체를 무마하시면 안됩니다. 질문의 요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신중하게 답변을 하십시오 (1-2분 정도 생각하고 답해도 좋습니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채로 답변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하는데, 이에 대한 연습도 필요합니다. 답을 모르면,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하시고 그 질문을 메모해둔 뒤 추후에 답을 찾아보십시오. 다음 시간에 보충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누군가 물어보길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기억하고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시기 바랍니다). 10-15분 정도 공들여 설명을 해도 좋습니다. 발표자는 발표를 준비할 때도 많이 배우지만, 청중이 한 질문에 대해 답을 찾을 때 특히 많이 배우게 됩니다.